[종합] 증시 폭락 속 기관, 1조원 쓸어담아..환율 4년내 최고치인 9.9원 상승

입력 2015-08-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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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위안화 절하 충격에 이어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이라는 직격탄을 맞고 주저앉고 있다. 국가부도위험과 환율도 치솟았다.

21일 급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초반 1850포인트까지 위협하며 위축된 투자심리를 드러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8.48포인트(-2.01%) 하락한 1876.07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은 그야말로 ‘붕괴’ 수준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9.66포인트(4.52%) 하락한 627.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6% 넘게 빠지며 개인투자자들이 패닉에 가까운 투매 양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던지는 물량을 받아내며 2011년 12월 1일 기록한 1조6904억원 순매수 이후 가장 큰 규모인 9190억원어치의 주식을 쓸어담았다. 코스피에서 1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는 77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소폭(+0.12%) 상승한 것으로 제외하면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과 신한지주가 각각 1.18%와 0.12% 상승세를 보인반면 나머지 종목은 장 마감까지 하락세를 지속했다. 삼성전자(-3.34%)와 현대차가(-2.01%)를 비롯해 시총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1종목(오리엔탈정공)과 함께 96종목이 상승했다. 반대로 삼양통상과 조광피혁 등 2종목과 함께 무려 746종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는 다음카카오가 셀트리온을 밀어내고 대장주에 올랐다. 두 종목 모두 하락세를 보였지만 다음카카오가 상대적으로 덜 빠지면서 시총 순위가 뒤바꼈다.

외국인과 기관이 셀트리온을 각각 97억원, 74억원어치 내다팔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이 163억원어치 사들였지만 대장주 자리를 지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부도 위험이 2년3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21일 국제금융센터와 시장정보업체 마킷에 따르면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013년 5월 31일(79.02bp) 이후 최고인 77.30bp(1bp=0.01%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5.0원으로 마감해 전일 종가보다 9.9원 올랐다. 이는 2011년 9월 26일(종가 1195.8원) 이후 약 3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김준형 기자 junior@

이진영 기자 mint@

정유현 기자 yhs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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