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주총회를 앞둔 12월결산법인 유가증권 상장사들이 잇따라 다양한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단 지난해 코스닥을 뜨겁게 달궜던 신재생에너지 열풍이 유가증권시장으로 확산되는 점이 눈에 띈다. 현대건설, 코오롱건설, NI테크, 문배철강 등 상당수 기업이 자원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가하고 있다.
통신업체인 KTF의 여행업 진출 등 기존 사업과는 전혀 다른 사업목적을 내건 기업도 관심이 간다.
◆자원개발·에너지가 '대세'...투자는 '신중'
현대건설은 공공 공사 입찰자격 획득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코오롱건설 역시 신규 면허 등록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새로 추가한 상황.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면허를 취득해 재생 및 환경사업 관련 수주를 목표로 사업 목적을 추가한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추진이 현재 건설산업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역량이 되면 직접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사 외에도 대우조선해양, 동양제철화학, 우성넥스티어, 삼양중기, KG케미칼, NI테크, 문배철강 등 다양한 상장사들이 신재생에너지사업 및 자원개발 관련 사업 목적을 새로이 넣었다.
27일 NI테크나 문배철강은 자원개발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급등세를 타고 있다. 현재 NH테크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문배철강도 13%이상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자원개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단기간에 수익으로 연결되기 어려운 데다 회사측의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나오지 않은 만큼 '이슈'에 편승한 추격매수는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동력을 찾아
일부 상장사들은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과 전혀 다른 목적을 추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통신업체인 KTF가 여행상품 판매를 통한 모바일커머스 활성화를 위해 여행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호빵으로 유명한 삼립식품은 체육시설 운영업과 주유소 운영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중이며, 가구업체인 에넥스는 통신판매업 진출을 선언했다. 제조업체인 동일고무벨트는 사업 및 경영상담업을 사업영역으로 포함시켰다.
이밖에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목적을 추가한 CKF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UCC와 인터넷 정보제공서비스업과 창업투자업, 선물거래 관련업 등을 신규사업으로 제시했다.
KG케미칼은 주류, 잡화, 담배, 정육의 판매를 모색중이며, 우성넥스티어와 삼양중기는 환경오염 관련 방지 및 처리시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