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株 열풍, 옥석 가리기 필요
저금리에 갈곳 없는 자금들이 새내기 주에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시초가에도 미치치 못하는 종목도 많은 만큼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닥에 상장한 파인텍의 일반 청약에 1조1656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렸다. 경쟁률도 1041.7대1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보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아이쓰리시스템은 일반투자자 배정 공모주 청약시에는 10만주 모집에 1억5060만주가 모여 1506.57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청약증거금으로만 2억7118억원이 들어왔다. 이는 올들어 가장 높은 청약증거금액이다.
초저금리 시대에 증시마저 침체에 빠지자 시중 부동자금이 단기차익을 노리고 새내기주에 몰리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새내기 주라도 수익률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27개 종목(스팩 제외) 가운데 현재가가 시초가 보다 낮은 종목은 18개에 이른다. 66.7%가 시초가 대비 하락한 것이다. 공모가보다 떨어진 종목도 10개에 달한다.
포시에스는 청약경쟁률이 1162대1에 이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시초가(1만5500원)도 공모가(9100원)에 비해 70% 상승했으나 주가는 공모가 아래인 7500원대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단기 차익을 노린 새내기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하다고 지적한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내기주에 투자하는 개인들은 단기 시세 차익을 위해서 투자하는 경향이 많다”며 “단기 과열은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한 만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