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부주의하게 차량 문을 열었다가 옆에 주차된 차 옆면을 찍는 '문콕'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발표한 '주차장 사고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문콕' 사고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문콕'으로 보험처리된 사고는 2010년 230건에서 2014년 455건으로 5년 사이에 97.8% 증가했고, 지급된 보험금 규모도 13억5000만원에 이른다.
이 같은 '문콕' 사고가 급증한 것은 차량 덩치가 전반적으로 커지고 있는 반면, 주차면 규격은 25년째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대형차량 비중은 2000년 8.9%에서 올해 5월 26.2%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하지만 주차장 규격은 일반형이 1990년 2.3m×5.0m로 개정된 이후 변화가 없다.
이에 내주차면 넓이를 키우면 '문콕' 사고를 줄일 수 있긴 하지만, 부족한 주차공간이 더 줄어들 수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으론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이수일 박사는 "차량의 대형화로 주차공간이 협소해져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옆 차량 운전자의 승하차 공간을 배려하는 주차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