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동안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전주(7~9일) 대비 2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면세점과 백화점의 매출도 각각 16.5%, 6.8% 늘었다. 14일부터 시작된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에 따른 것이다. 이 기간 외국인 입국자수는 8.5% 증가했다.
올해로 6년째 진행되고 있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매년 연말연초에 진행됐지만, 올해는 메르스로 침체된 관광시장의 조기회복을 위해 지난 14일부터 조기 시행됐다. 올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는 전년(135개 업체)보다 늘어난 255개 업체가 참여했다.
임시공휴일 연휴에 여가ㆍ문화 분야의 방문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
14일부터 16일까지 4대궁과 종묘의 방문객은 19만7582명으로 전주(4만8923명) 대비 303.9% 증가했다. 연휴 기간 놀이공원과 야구장의 입장객도 각각 45.7%, 32.1% 늘었다. 박물관 입장객수도 전주 대비 60.6% 증가했다.
통행량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연휴 첫날인 지난 14일 518만대를 기록해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추석 수준(520만대)에 육박했다. 연휴기간 전체적으로는 고속도로 통행량이 전주 대비 5.5% 늘었다.
고속버스와 철도 탑승객수가 각각 전주(금~일) 대비 8.9%, 12.2% 증가했고, 청년(28세 이하) 철도여행 할인권(영-패스) 판매건수도 전년비 71.2% 뛰었다.
정부는 지난해 3일이었던 광복절 연휴와 비교해서도 전반적으로 내수활성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내수진작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정확한 경제효과를 금액으로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당초 민간 연구원에서 추정한 경제유발효과는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호승 기재부 정책조정국장은 "현대경제연구원이 대체공휴일 하루당 1조30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다고 했는데, 전체 인구의 절반이 쉬었다는 가정에서 그 정도의 효과는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소비지출이 약 2조원 증가하고, 이로 인해 생산을 3조9000억원 유발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