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이사가 비게임 영역으로 투자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김 대표가 기존 게임 영역에 이어 비게임 영역까지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김 대표가 이끌고 있는 NXC는 1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신주 인수를 통해 위메프에 투자하기로 했다. 온라인 게임업체인 NXC는 넥슨의 지주 회사로, 대표이사는 넥슨의 창립자인 김정주이다.
NXC 측은 "위메프가 이-커머스 기업에서 중요한 지표인 트래픽과 거래액 면에서도 쿠팡과 1등을 다투고 있는 등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0년 5월에 설립된 위메프는 국내 대표적인 이-커머스 기업이다.
김 대표가 비게임사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6월 김 대표는 레고 장터 '브릭링크닷컴'을 인수했다. 김 대표가 비게임 기업을 인수하기 시작한 것은 이 때부터다.
당시 김 대표는 NXC 투자전문 자회사인 NXMH를 통해 홍콩 소재 브릭링크를 인수했다. 브릭링크는 개인 간 최대 레고 거래 사이트로 인수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같은 해 12월에는 NXMH를 앞세워 노르웨이의 세계적인 아기용품 전문업체 스토케를 인수했다. 스토케는 유모차 한 대 가격이 1000달러를 넘는 고가 유아용품을 주력 상품으로 하는 기업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스토케 인수가격이 5000억원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비게임 영역으로 추가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비게임 영역 투자는 김 대표가 이끄는 NXC의 투자 전문회사인 NXMH가 주도하고 있다"며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업분야는 영역구분 없이 추가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