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주(8월 10일~14일) 하락했다.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 오른 배럴당 42.50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13일 장중 배럴당 41.46달러로 지난 2009년 3월 이후 6년 반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WTI는 주간 기준으로는 3.33% 하락하며 7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48.73달러를 기록해 지난주에 1.81% 빠졌다.
지난주 중국 인민은행이 기록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하면서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그 가운데 지금의 공급 과잉이 계속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 12일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8월 7일 기준 일주일간)는 170만 배럴 감소로 시장 전망인 180만 배럴보다 감소폭이 작았다.
미국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지난주 미국 석유 시추장비 가동대수는 전주 대비 2개 증가한 672개를 기록해 4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표의 전반적인 호조 속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달러 강세를 유발해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