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도 자국 통화인 동화 평가절하에 나섰다.
베트남중앙은행(SBV)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대비 동화 환율 변동폭을 기준환율 대비 종전 1%에서 2%로 확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중국과 같은 환율 변동폭을 적용하게 된 것이다. 이날 달러ㆍ동 기준환율은 전날과 같은 2만1673동으로 설정됐다.
베트남은 환율 변동폭을 확대해 사실상 자국 통화 가치를 내리려 한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달러ㆍ동 환율은 이날 1% 오른 2만20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베트남은 지난 1월과 5월에 기준환율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각각 동화 가치를 1%씩 평가절하했다. SBV는 이날 성명에서 “이날 조치는 동화 환율이 좀 더 유연하게 움직이고 해외시장의 부정적 영향을 극복하며 베트남 제품의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위안화 평가절하는 베트남에 경제적으로 부정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2%로 잡았지만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가 3억 달러(약 3569억원)에 이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수출증가율은 9.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1%에서 크게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