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11일(현지시간) 등락을 오가다 하락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 하락한 2만720.75로, 토픽스지수는 0.22% 빠진 1687.60으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상승한 채 개장한 일본증시는 장 초반 2만9000선에서 움직이며 18여년 만에 최고치 달성을 눈앞에 뒀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에 힘입어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스미토모금속광업은 4.2%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 절하가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철, 원유 등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떨어져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또 중국 정부가 예상치 못한 시점에 부양책을 내놓은 것이 중국 실물 경제에 대한 경계감을 확대시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1.9% 오른(위안화 가치 하락)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일일 기준 사상 최대폭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린 것이다.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실효환율을 보면 위안화 가치는 다른 통화에 비해 너무 높고, 이번 조치는 일회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역지표 부진에 따른 중국 경기 하강 우려와 위안화 강세에서 비롯된 수출 기업 채산성 악화를 막고자 이번 조치를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규슈전력은 2011년 일본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동이 중단됐던 센다이 원전을 재가동했다는 소식에 5.1% 폭락했다. 일본 대표 면세점인 라옥스는 4.69%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