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는 안된다'(종합)

입력 2007-02-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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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부실경영 지적...이사 추천 주주제안 거부

동아제약은 2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를 대표자로 한 이사후보자 추천에 관한 주주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측은 이번 주주제안이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임 경영자가 중심이 된 경영참여 요구로 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상반돼 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강문석 대표가 추천한 이사 후보자들의 적격성에 문제가 있다"며 "주주제안에서 밝힌 이들의 경영참여는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주주권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주주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사후보자의 적격성을 중심으로 주주제안에 대한 심의가 이뤄져 전임 경영자의 부실경영과 투명하지 못한 업무진행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국제사업부 부실에 대한 책임 및 불법행위와 동아제약 전 대표이사 사장의 부당한 업무집행,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계열사 투자 및 지원에 따른 누적손실 등이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강 대표가 매출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제약업과는 상관없는 조립식풀장, 원단, 쌀 등 중계무역(수출대행)에 따른 200억원의 해외 누적 부실채권 발생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문석 대표가 동아제약 경영시 회사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회사의 공금을 친인척의 주식 매입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지금까지 밝혀진 부당한 업무집행으로 인해 회사가 부담해야 할 수억원의 손실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계열사 투자 및 지원에 따른 누적손실로 동아제약측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동아제약은 전임경영자 이외에 이번 주주제안에서 상근이사로 추천된 한국알콜의 지용석씨에 대해서도 현재 사업연관성이 없는 한국알콜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어 동아제약 상근이사를 겸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외이사 후보인 최승진씨는 강 대표의 주주제안 등 법률업무 대리인 자격으로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등 다른 이사 후보자들의 적격성과 전문성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주주가치의 극대화와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외이사 추천 자문단’을 구성, 객관적이고 역량있는 사외이사를 선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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