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노홍철ㆍ이태임, 언제 복귀해도 욕먹는다! 왜? [배국남의 눈]

입력 2015-08-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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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노홍철 (사진제공=뉴시스 )
음주운전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노홍철과 예원과의 욕설파문으로 연기활동을 중단했던 이태임의 방송 복귀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찬반논란이 뜨겁다. 대중매체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범법 행위를 한 다른 연예인의 복귀 때와 똑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복귀 반대를 하며 비판하는 대중매체와 시청자의 의견은 “복귀시기가 이르다”와 “복귀 방식이 당당하지 못하다”에 맞춰진다. 노홍철과 이태임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노홍철과 이태임이 1년 뒤에 복귀한다 해도 복귀에 대한 비난과 비판은 쏟아질 것이다. 문제 연예인의 복귀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출연 중이던 ‘무한도전’등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던 노홍철이 10개월 만에 MBC 예능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결정함으로서 방송 복귀를 했다. 이태임은 지난 3월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장에서 가수 예원과 욕설과 반말을 서로 주고받은 사실이 공개되며 논란이 제기돼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태임은 현대미디어 계열 채널 드라마H의 새 드라마 ‘유일랍미’ 여주인공 출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불법을 저지른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어느 정도 부정적인데다 복귀 시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나 객관적인 근거가 없기 때문에 항상 문제 연예인 복귀시 찬반 논란이 증폭된다. 물론 사안이 중대한 불법행위를 저지른 연예인에 대해서는 방송출연금지자로 규제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범법행위를 저지른 연예인에 대한 방송 복귀에 대한 기준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기획사나 방송사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의 논리 즉 ‘시청자와 대중이 원하고 문제의 연예인이 충분히 자숙했다’거나 혹은 ‘제작자나 연출자가 간절히 원해서’라는 입장을 피력하며 문제 연예인을 복귀시킨다.

반면 비판적인 대중매체나 대중은 문제 연예인이 충분히 자숙을 하지 않았고 복귀는 대중의 여론을 무시하는 행태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문제 연예인의 복귀를 반대한다.

음주운전을 하고도 방송 활동 중단 없이 계속 활동을 하는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1~2년을 중단하고 복귀하는 경우가 있다. 불법 도박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불법도박을 한 이수근은 복귀했지만 탁재훈은 복귀하지 않고 있다. 마약 복용 연예인의 복귀도 유사하다. 대형 연예기획사 소속 마약복용 연예인의 경우, 막강한 마케팅력으로 빨리 복귀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복귀에 몇 년씩 걸린다. 여기에서 물의 연예인의 복귀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

이 때문에 묻지마 복귀를 하는 안하무인식 물의 연예인도 속출하고 있다. 이왕 욕먹을 것 빨리 복귀라도 하자는 심산으로 대중의 여론을 무시하며 자숙도 하지 않는 연예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방송사나 연예인 단체, 시청자 단체들이 모여 문제 연예인에 대한 복귀 기준이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한다. 그래야만이 문제 연예인의 복귀에 대한 형평성의 문제나 소모적인 논란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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