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주(8월 3일~7일) 하락했다.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43.70달러로 지난 1월 29일 이후 최저치를 찍고나서 전 거래일 대비 79센트(1.77%) 하락한 배럴당 43.87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주간 기준으로는 6.9% 하락하며 8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주에 6.9% 빠져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지난주 미국 석유 시추장비 가동대수는 전주 대비 6개 증가한 670개를 기록했다. 이는 3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에 미국의 셰일유 생산이 바닥을 찍고 다시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고조됐다. 여전히 시추장비 가동대수는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0월의 1609개 대비 60% 수준이다.
중국 경제 건전성에 대한 불안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강달러 현상도 유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21만5000명으로 시장 전망인 22만3000명을 밑돌았다. 그러나 고용시장 회복 기준인 20만명을 웃돌아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줬다.
이번 주에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돼 유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2일 지난달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고정자산 투자 등 주요 지표를 발표한다. 시장은 지난달 중국 지표가 전월과 비슷한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