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금년에 보유중인 부실채권 중 9000억원을 정리,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캠코는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2007년 업무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캠코 관계자는 “보유채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우채권은 기업가치 등을 고려해 적정시기에 전략적으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캠코가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은 총 34조4000억원 규모로 이 중 대우채권이 78%를 차지하고 있다.
캠코는 또 27일 공적자금상환기금 출연금 3조원을 반환하고 기금채권 원리금 2조5000억원도 조기 상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캠코 관계자은 “부채를 상환하고 출연금을 조기에 반환함으로써 국가 재정의 건전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며 “이와 함께 기금운용기간의 연장으로 안정적인 회수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방안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산관리업무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부실채권투자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국유지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세계 최대 부실채권 보유국으로서 금융시장개방에 적극적인 중국의 부실채권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미 캠코를 비롯해 13개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중국 부실채권 추자협의체를 구성, 총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정한 상태다.
또 중국 국영 AMC와의 합작사업을 통한 공동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월 12일 중국 장성 AMC와 합작자산관리회사(JV-AMC)를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금융기관의 부실채권도 지속적으로 인수ㆍ정리함으로써 상시 구조조정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인수대상기관을 확대하고 금융기관 수요에 부응하는 상품을 개발해 1조원 이상의 부실채권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매입한 부실채권 8100억원 보다 20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말 자산관리공사법 시행령 개정으로 부실채권 인수 대상 기관이 1금융권에서 2금융권으로 확대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