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다시 1160원 중반대로 미끄러져

입력 2015-08-0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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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美 고용지표 발표 앞둔 경계감에 지지력 유지될 전망”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60원대 중반으로 미끄러져 마감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4원 내린 116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2012년 6월 이후 최고치인 1173.6원에 장을 종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가 9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함에 따라 글로벌 달러 강세를 부채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롬 파웰 Fed 이사는 이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추가로 지표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 등 다른 연준 인사들이 9월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한 것과 상반된다.

또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유로화가 강세를 띤 것도 원·달러 환율을 눌렀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이 대규모 채무 상환일자인 오는 20일까지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오늘 크게 하락한 것은 유로화가 상승세를 띠고 중요 레벨인 1170원에에 대한 부담감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율은 지지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환율은 오는 7일(현지시각)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방향성은 위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보다 9.4원 내린 100엔당 934.9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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