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규모 4분의 1 수준인 싱가포르 외국인투자유치 韓 7배”

입력 2015-08-0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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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련 “규제완화와 원스톱 행정서비스 지원 나서야”

경제 규모가 우리나라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싱가포르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액이 한국보다 7배 가까이 더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외국자본 유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분석해 봤을 때 정부가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 동기를 명확하게 파악해 규제 완화와 원스톱 행정서비스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제안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6일 ‘우리나라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성공·실패사례의 시사점과 정책제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액은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7100억원)에 그쳤지만 국내총생산(GDP)이 절반에 불과한 네덜란드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액은 300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규모가 우리나라의 4분의 1 수준인 싱가포르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액은 680억 달러로 우리나라보다 6.8배 가까이 많았다.

보고서는 외국인 투자유치 실패 사례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유니버설스튜디오 건을 꼽았다. GSK는 2005년 경기도 화성시에 1억∼2억 달러 규모의 생산시설 설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정부가 수도권 규제로 공장 설립을 허가하지 않아 투자가 무산됐고 결국 GSK는 3억∼10억 달러 규모의 백신공장을 싱가포르에 설립했다.

2007년 우리나라 진출을 시도했던 유니버설스튜디오의 경우 한국 수자원공사와 사업시행자인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 간 부지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계약이 결렬됐다.

정부와 관계 기관의 협력으로 투자유치에 성공한 사례로 이케아와 레고랜드 건이 꼽혔다. 코트라와 LH공사가 업무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규제 완화와 정보 제공 등에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지원한 것이 유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레고랜드의 경우 1996년 수도권 규제로 인해 경기도 이천에서 투자가 무산됐지만 2014년 강원도 재진출 타진을 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자체가 협력·지원한 결과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정진섭 충북대 교수는 “싱가포르, 중국, 대만 등 경쟁국을 따돌리고 외국 유수 기업을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투자 기업의 동기를 명확하게 파악해 규제 완화와 원스톱 행정서비스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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