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에 새로운 결제 서비스를 지원해 소비자 활용성을 넓힐 계획이다. 결제 서비스는 8월 중 유료화 게임 결제부터 시작되며 향후 홈쇼핑 등 다른 분야까지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서비스 시작일은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 게임 출시 일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지난 9년간 글로벌 스마트 TV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결제 서비스를 통해 수백만명의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삼성 페이 온 TV’는 금융과 IT의 결합(핀테크)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 4월 선보인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엣지’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탑재하며 핀테크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새로운 기능과 기술 한계에 봉착한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 강화 열쇠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선택한 것.
삼성 스마트 TV 결제 서비스는 삼성페이와는 결제 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지만, 새로운 기능을 통해 TV 활용성을 넓히려는 점에서 의미가 통한다.
결제 서비스는 지난해 말 출시한 스마트 TV 일부 제품과 올해 나온 제품에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주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사용이 가능하고 국내 전자지급결제 서비스 업체 이니시스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해외의 경우 미국 전자지급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 등 국가별 다양한 협력 관계를 통해 스마트 TV 결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결제 서비스는 단 3번의 단계만 거치면 결제가 완료된다. 지급결제 정보를 입력해 등록을 마친 후 구매할 아이템 선택, ‘페이 나우(Pay Now)’ 버튼 터치, 개인식별번호(PIN) 입력으로 결제가 마무리된다. 삼성 모바일 기기에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온 소비자는 스마트 TV에 별도 등록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계좌정보를 옮겨 결제 방법(신용카드, 직불카드 등)만 선택하면 즉시 결제가 가능하다.
특히 삼성 스마트 TV 결제 서비스는 보다 향상된 보안성이 특징이다. 카드나 전자결제 비밀번호 등과 같은 개인적이고 민감한 정보는 삼성의 가상 보안 키보드를 통해 보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