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기업 탐방] 8퍼센트, 이자도 수익도 합리적 ‘중금리’…5000만원 모집에 단 8분 걸려

입력 2015-08-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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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대출 중개서비스… 현재까지 총 34억 유치, 대출금 부도율 0%

#카셰어링 서비스 회사 쏘카는 지난달 4회에 걸쳐 총 13억원의 개인투자자의 자금을 유치했다. 투자 유치금은 신차 구매에 쓰일 예정이다. 쏘카는 투자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투자 금액에 따라 차종별 무료이용권을 제공하고, 100만원 이상 투자시 1% 현금 캐시백을 돌려줬다.

#사무공간 임대업을 하는 스타트업 패스트파이브는 전통적인 기업의 사무실 문화에 싫증난 소규모 회사와 스타트업들에게 창의적인 사색과 활발한 협업이 가능한 대안적인 사무실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패스트파이브는 임대 2호점 개점에 쓰일 2억원을 79명에게서 유치하는 데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가 홈페이지 화면을 통해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은행 대출이 안 되면 연 15%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아야 하는 이들을 위해 중금리 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저금리 기조에 대비한 매력있는 투자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사진=8퍼센트)

두 사례는 P2P대출을 중개하는 8퍼센트(8percent·에잇퍼센트)가 스타트업을 위해 진행한 대출금 모집 이벤트였다.

최근 초기사업 비용이 필요한 스타트업들이 P2P대출을 이용해 돈을 빌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기술력보다는 담보가 있어야 대출이 되고, 대부업은 대출금리가 너무 높아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P2P대출은 돈을 빌리는 쪽에서는 중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있고, 투자하는 쪽은 은행보다 높은 금리로 자금을 운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8퍼센트 이효진 대표는 이러한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고 지난해 12월 P2P대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지점운용비와 인건비 등 기존 금융기관의 부대비용이 크게 줄었다”며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통해 투자자에게는 합리적인 수익률과 대출자에게는 부담을 줄인 이자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회사명도 중금리를 상징하는 이자율 ‘8%’로 정했다.

8퍼센트는 개인대출, 법인대출, 보증금론 등 세 가지 상품을 서비스한다. 개인대출은 기본적인 형태의 상품으로 돈이 필요한 개인들에게 7~13% 대출이자를 제공하며 한도는 500만~3000만원이다. 신용평가사 신용등급 외 8퍼센트 자체 리스크관리시스템으로 이자율과 한도를 설정한다.

법인대출은 자금 조달과 사업 홍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상품으로 현재까지 더 부스(The Booth)와 샤크앤파트너스 등이 신청했다. F&B(Food and Beverage)매장을 운영 중인 샤크앤파트너스의 경우 5000만원을 모집하는 데 걸린 시간이 8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보증금론은 부동산앱 ‘다방’과 제휴를 맺고 월세 보증금을 만기상환 형식으로 대출하는 상품이다.

8퍼센트가 진행한 투자액은 현재 34억원(8월 4일 기준)을 넘었고, 평균수익률이 9.58%다. 대출금 부도율은 0%다. 8퍼센트는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정보력과 경제력을 갖춘 30대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P2P대출 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인 8퍼센트는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P2P리딩 기업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개발 중인 예치금 시스템은 투자자 편의 제공 및 8퍼센트 내부 자금 순환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쓰인다. 대환대출론도 출시해 추가대출이 아닌 기존대출을 대환하는 조건에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 밖에 대출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가심사시스템, 프랜차이즈업체와 제휴를 통한 가맹점주 우대 대출 등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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