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라이텍은 31일 대형 커브드 TV 프레임 곡면 가공에 특화된 멀티헤드 컴퓨터 수치제어장치(CNC) 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에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CNC란 컴퓨터 수치제어장치를 말하는 것으로 작업자가 컴퓨터에 제품형상정보를 입력하면 그 수치에 따라 자동으로 가공해 주는 기술을 의미한다. 금형가공을 비롯해 플라스틱, 아크릴, 금속 등 다양한 소재를 가공할 수 있어 여러 산업 분야에 두루 활용되고 있다.
동부라이텍은 최근 곡면 형태의 대형 TV 수요가 증가하고 디자인이 고급화됨에 따라, TV 프레임의 금속소재에 다이아컷팅 후가공을 위해 대형 다이아컷팅 가공장비인 FA-A1902D를 신규 출시했다. 2개의 헤드(Head)에 자동공구교환장치(ATC)를 탑재하고, 각 툴에 대한 높이편차 자동보정 기능도 추가하여 생산 수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CNC장비 사업을 모태로 1989년 창립한 동부라이텍은 컴퓨터 조각기(PCNC) 컨트롤러를 자체 개발해 CNC핵심기술을 내재화했다. 2010년 이후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확대에 따라 관련 장비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고, 동부라이텍은 스마트폰 디자인이 변경될 때마다 고객과 시장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신규 장비를 공급해 왔다. 올해 상반기에만 IT부품 가공업체에 500대가 넘는 장비를 판매하는 실적을 거두며 이 분야에서 10년 넘게 시장점유율 60% 이상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동부라이텍은 최근 스마트폰 업체의 베트남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고객들에게 최고의 사후관리 및 가공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베트남 사업지원센터를 개설하고, 국내 종합상사와 상호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동부라이텍 관계자는 "외견상 전혀 다른 2개의 사업부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안정적인 성장 및 이익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동부라이텍의 큰 장점"이라며 "상반기 매출 454억중 LED조명사업이 60%, CNC장비사업이 40%를 구성하고 있으며 양사업 모두 흑자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