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농가 수입이 역대 최고 수준이었지만 경영비용 부담이 커져 수익성은 가장 낮았다.
31일 국회입법조사처의 '2014년 농업경제조사 지표를 통해 본 농업소득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당 농업총수입은 3217만9천원으로 2013년(364만8천원)보다 5% 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농업경영비도 전년의 2061만3천원에서 6.1% 증가한 2187만5천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동물관리비(43.4%↑), 임차료(21.5%↑), 농약비(7.7%↑), 광열비(7.2%↑) 등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비용이 상승한 영향으로 입법조사처는 분석했다.
농업총수입이 늘었지만 농업경영비가 더 큰 폭으로 늘어 지난해 농업총수입에서 농업경영비를 뺀 농업소득은 1030만3천원으로 2013년과 비교해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 결과 농업총수입에서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인 농업소득률은 2013년의 32.7%보다 0.7%포인트 낮은 3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980년에 74.9%에 이른 농업소득률은 1990년 69%, 2000년 55.8%, 2010년 37.1%로 꾸준히 떨어졌다.
도농 간 소득격차도 벌어졌다.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소득 대비 농가소득 비율은 61.5%로 전년(62.5%)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농업총수입이 증가해도 농업경영비가 더 많이 늘어나면 결국 수익성이 나빠지므로 농가 경영비를 절감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법조사처는 강조했다.
이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으로는 ▲ 농자재 유통시스템 개선으로 물류비용 인하 ▲ 농자재 종합정보 제공 강화 ▲ 농자재 업체 간 담합행위 방지 ▲ 농기계 공동 이용 ▲ 농약·비료 사용량 절감 ▲ 과도한 임차료 인상 억제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