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노르웨이의 원유 시추업체를 상대로 시추선 건조 과정에서 생긴 손실을 보전해달라며 중재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중순 영국 런던해사중재인협회에 중재를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시추업체 ‘송가 오프쇼어’가 시추선 건조 지연과 이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송가로부터 반잠수식 시추선 4척을 척당 약 6000억원에 수주했지만 송가의 기본설계 오류 등으로 작업 기간이 늘어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척당 평균 10개월∼1년가량 지연되면서 1조원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1척은 지난달 인도됐으며 나머지 3척은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초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추가 비용 부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송가 측이 의지를 보이지 않아 중재 절차를 밟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중재 신청 서류에서 구체적인 손실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송가 측은 성명에서 대우조선에 대금을 추가로 지급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