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유망 증권상품] “변동성 국면 ‘자산배분형 랩’이 투자 대안”

입력 2015-07-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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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 대우증권 상품개발팀장

“자산배분형 랩의 가장 큰 특징은 어린이 장난감인 레고블록같이 고객 니즈에 따른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안정적인 수익률과 위험 분산 회피 능력도 탁월하기 때문에 변동성 국면엔 적합한 투자 대안이다.”

김경식 대우증권 상품개발 팀장은 하반기 유망 상품으로 ‘자산배분형 랩’을 추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 출시한 대우증권의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인 ‘글로벌 두루두루 랩’은 성공적인 자산 배분을 위해 전 세계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연간 6~7%의 시장금리 대비 안정적인 수익률을 원하거나 국내 증시의 높은 변동성이 부담스러운 고객들을 대상으로 선보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것.

김 팀장은 “두루두루 랩은 인도, 일본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국공채 등 변동성 노출이 덜한 지역과 자산에 골고루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 전문가인 그가 바라보는 하반기 최대 변수는 바로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다. 최근 2년간 돌이켜보면 미국이 금리를 올릴 때마다 주식, 특히 신흥국 중심으로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이다.

김 팀장은 “시장금리가 오르면 기존 금리를 많이 줬던 상품들의 매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 신흥국에 투자했던 외국인 자금이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측면에서 볼 때 미국금리 인상에 따라 직격탄이 예상되는 채권, 부동산 등 인프라, 원자재는 하반기 투자를 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팀장은 하반기 주목할 상품으로 자산배분형 상품을 추천했다. 신흥국 변동성이 예상되면서 상대적으로 전도유망한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하반기 투자 유망 지역과 관련, 그는 일본을 최선호 지역으로 꼽았다. 김 팀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 기조가 되면, 엔화가 약세로 더 치우쳐 아베노믹스 수혜 효과가 절정을 이룰 것”이라면서 “선진국 가운데서는 일본과 더불어 유럽과 미국도 주목할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신흥국은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아 유가하락 수혜가 기대되는 인도와 일본, 한국이 유망하다는 견해다.

유망 상품 측면에선 CB와 BW에 투자해 채권적 속성으로 하락 방어리스크를 높인 메자닌 펀드와 혼합형펀드, 쿠폰이 낮고 안정적인 지수형ELS에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김 팀장은 원자재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금, 농산물 등 대표적 원자재의 경우 현재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공급과잉인데다, 특히 금은 달러 강세와 역의 관계를 보여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자녀 증여나 중장기적 투자 차원에서 금 현물을 투자하기엔 지금이 저평가 기회라고 평가했다.

김 팀장은 “금 가격 하락으로 장기 상속 보유 관점에서 현물로 금에 투자하고 싶다면, 모든 증권사에서 거래가 가능한 ‘KRX금’에 관심을 둘 만하다”며 “‘KRX금’은 매매 세금이 없고, 5000만원 이상 투자시 금괴로 출고가 가능한데다 조폐공사가 인증하는 진품”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에 대한 조언으로 그는 “하반기 최대 변수가 미국의 금리 인상이기 때문에 관련된 자산, 지역들의 변화에 늘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면서 “결국 무엇에 투자하기보다, 무엇을 피해야 할지 분명히 알고 투자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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