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27일(현지시간) 아시아장에서 급락세를 보인 중국증시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56% 하락한 1만1056.40을,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는 1.13% 떨어진 6505.13을 각각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40 지수 역시 2.57% 떨어진 4927.60을 기록했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50지수는 2.41% 밀린 3513.10로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8년여 만에 최대로 폭락한 중국증시의 움직임을 주목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앞서 중국증시는 지난 2007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인 8.5% 급락한 3725.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제조업 기업 순이익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책을 철회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폭락장을 견인했다.
여기에 유럽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것도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부 기업들의 성적표가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이다.
주요 종목별로 살펴보면 프랑스 부품업체 발레오는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5.4% 급락했고,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매각한 영국 교육·미디어회사 피어슨은 4.8% 떨어졌다. 영국의 전시·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멀린엔터테인먼트그룹도 4.3%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