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학과생 전원이 취업되는 대학 내 계약학과가 늘어난다.
정부가 27일 발표한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에는 계약학과를 운영하기 위한 시설, 지역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계약학과는 기업이 채용을 조건으로 대학과 계약을 맺어 특별한 학위과정을 운영토록 하는 제도다.
계약학과는 졸업 후 바로 업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는것이 특징이다.
경영자총연합회의 2013년 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을 재교육하는데 평균 18.3개월이 걸리고 1인당 재교육비용은 6천만원이 들어갔다. 때문에 기업들은 갈수록 신규 채용보다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다. 청년 취업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정부는 계약학과 확산을 위해 기업이 일정기간 이상 임대한 건물에서도 계약학과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체와 대학이 동일권역(광역시·도 또는 100㎞ 이내)에 있지 않더라도 계약학과 설치를 허용했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와 현장실습이 확대되면 청년층은 더 일찍 취업할 수 있고, 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이밖에 정부는 2017년까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전체 공업계 특성화 고등학교로 확대할 방침이다. 스위스 방식을 모방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고등학교와 참여기업이 사전에 채용 약정을 맺고 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하는 제도다.
현재 16곳인 '유니테크(Uni-Tech, 고교 3년 과정과 전문대 2년 과정을 통합)'와 대학교 학업-산업체 현장훈련을 병행하는 IPP형(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 일학습병행제도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