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산업한류] LS전선, 유럽남미 잇단 계약 전력케이블 강자 도약

입력 2015-07-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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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수주한 카타르의 해저케이블. 사진제공= LS전선

LS전선은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베트남과 중국 출자 법인 등과 공조 전략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초 LS전선 동해공장에서는 100km, 6600톤에 이르는 해저 케이블을 실은 배가 카타르를 향해 출발했다. LS전선이 2012년 카타르 석유공사로부터 국내 전력 케이블 사상 최대 규모인 4억3500만 달러에 수주한 해저 케이블 2차분이다.

LS전선은 2009년 강원도 동해시에 국내 유일의 해저 케이블 공장을 준공하면서 당시 유럽과 일본 전선업체들이 과점하고 있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국내는 물론 중동과 유럽, 남미 등에서 연달아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불과 5년여 만에 해저 케이블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LS전선은 전력 제품의 본고장인 유럽시장 진입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월 덴마크 전력청(Eneginet)과 2300만 달러(약 25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3월에는 아일랜드 국영 전력회사인 ESB Networks와 220kV급 지중 케이블의 독점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베트남, 중국법인 등과의 교차판매 등을 통한 성장 전략도 최근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초 LS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45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지중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중국, 인도 등 저가 전선업체들과의 경쟁에서는 베트남 법인을 활용해 수주에 성공했다.

전력 케이블은 일반 소비재와 달리 교차판매가 쉽지 않은 제품이다. 내구성과 안정성 등의 신뢰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 어떤 설비로 만들었는지가 입찰에서 중요한 판단 요건이 되기 때문이다. 베트남 법인은 1996년 설립 후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기술이전 등을 통해 기술의 안정화를 달성했다.

최근 LS전선은 중국 2위 자동차회사인 둥펑(東風)차의 친환경차용 고전압 하네스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하네스는 전자제어장치와 통신 모듈을 연결, 전원을 공급하고 각종 센서를 작동·제어하는 케이블이다. LS전선의 장쑤성 우시시 법인에서 양산, 오는 5월부터 전기차 E30 모델에 장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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