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ㆍ미래에셋증권 증자 조달자금 차별화

입력 2007-02-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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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서 주주 대상 유상증자를 추진중인 전북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이 자금조달 규모에 차별화가 빚어지고 있다.

전북은행은 양호한 주가 흐름으로 증자자금이 당초 보다 큰 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정반대다.

12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712만6869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에 나선 전북은행은 이날 유상증자 주당 1차발행가가 6320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신주배정기준일(2월14일) 전 3거래일(2월9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가격이다. 당초 유가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예상발행가는 제출직전 거래일(1월26일) 기준으로 산정한 6030원이다.

발행가 상승은 최근 증시에서 선전하고 있는 다른 은행주들과 마찬가지로 지난달 30일 8150원까지 내려했던 주가가 최근 9000원을 회복하는 주가의 힘이 컸다.

주당 발행가가 높아지면서 발행금액은 당초 430억원에서 45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주주청약일(3월15일)전 3거래일(3월12)을 기준으로 산출될 2차발행가가 1차발행가 보다 낮지만 않다면 전북은행의 증자자금은 당초보다 20억원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주주배정 및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확정발행가는 1차 발행가와 2차 발행가 중 낮은 가격으로 정해진다.

또 전북은행은 대우증권과 총액인수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사주(21, 22일)→주주(3월 15․16일)→일반공모(3월 21, 22일)를 거쳐 실권주가 발생하더라도 조달자금에는 변화가 없다.

반면 675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 미래에셋증권은 조달자금 규모가 1차발행가 결정만으로 331억원이나 줄어들게 됐다.

신고서 제출 당시 예상발행금액은 예상발행가 5만4900원을 기준으로 3706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1차발행가가 신주배정기준일(2월6일)전 3거래일(2월1일)을 기준으로 5만원으로 산출돼 발행금액은 3375억원으로 축소됐다.

특히 내달 6일, 7일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지분율 41.40%%) 등을 대상으로 한 주주청약일을 앞두고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경우에는 자금조달 규모다 더욱 축소될 개연성도 있다. 2차발행가 1차발행가보다 낮아지는 경우다.

미래에셋증권으로서는 1차발행가가 결정된 것 만으로도 향후 해외 시장 진출과 직접투자(Principal Investment) 확대를 위해 이번 유상증자 자금을 집행하려던 계획에 상당폭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당초 3706억원의 증자 자금을 ▲해외투자(1500억원) ▲IB직접투자(500억원) ▲상품운용(1000억원) ▲운영자금(702억원) 등의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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