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FT 합병] ‘일본 닛케이에 매각’ FT 기자들 충격 “너무 갑작스럽다”

입력 2015-07-24 07:31 수정 2015-07-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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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년 전통의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신문)에 매각됐다는 소식에 FT 기자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교육·미디어기업인 피어슨은 23일(현지시간) 오후 FT 그룹을 현금 8억4400만 파운드(약 1조5000억원)에 일본 미디어회사 닛케이신문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런던 템스 강변에 있는 FT 본사 사옥과 주간 이코노미스트 지분 50%는 매각에서 제외된다.

가디언은 FT 기자의 말을 인용해 오후 4시에 예정된 리오넬 바버 편집국장의 설명을 앞두고 “대혼란”이 있었다고 전했다.

FT 한 기자는 “이번 사태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 매우 갑작스럽게 발표됐다. 잠재후보 두 곳에 대한 얘기가 있었지만 (기자들의) 여론을 수렴할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닛케이신문과 함께 독일 최대 미디어그룹인 악셀 슈프링어도 인수 후보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존 팰론 피어슨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글로벌 교육 전략에 100% 집중할 것”이라면서 “교육사업부문에 전념하기 위해 FT를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교육사업부문은 피어슨 매출의 90%를 차지한다.

이어 그는 “모바일과 소셜미디어의 폭발적 성장으로 전환점을 맞은 미디어 환경 아래 FT가 글로벌 디지털 뉴스 기업의 일원이 되는 게 최선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구글, 페이스북 등 같은 소셜미디어의 미디어 기능이 급부상한 뉴미디어 환경이 FT 매각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임을 내비친 것이다.

FT도 종이신문 감소를 극복하려고 그동안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지난 4월말 현재 전체 유료가입자 72만2000명 중 온라인 유료가입자가 70%에 달한다.

피어슨 전임 CEO 마조리 스카디노는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FT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팰론 CEO도 2013년만 해도 FT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피어슨이 교육사업부문 이외 자산을 꾸준히 매각하면서 FT 매각설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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