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은 22일(현지시간) 10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달러(1.1%) 하락한 온스당 1091.50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온스당 1100달러선이 붕괴됐다. 이는 5년여 만에 최저치이자 1996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
최근 금값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며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두드러졌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자연스레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금값에 악영향을 끼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0.15% 오른 97.4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부동산 지표 역시 호조를 보였다. 전미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6월 미국 기존주택매매 건수가 전월 대비 3.2% 증가한 549만건(연율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전망치 540만채와 지난 5월 수정치인 532만건을 웃도는 수치다. 또 2007년 3월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기존주택 가격 평균값은 23만6400달러(약 2억725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기 6.5% 상승하며 40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바트 멜렉 글로벌 상품전략가는 “이날 금값이 예상치 못하게 온스당 11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금은 아주 위험한 수준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