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IBM 등 기업실적 부진에 하락…다우 1%↓

입력 2015-07-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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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IBM 등 미국 주요 대기업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증시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12포인트(1.00%) 하락한 1만7919.2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07포인트(0.43%) 떨어진 2119.21을, 나스닥지수는 10.74포인트(0.21%) 내린 5208.12를 각각 기록했다.

최근 기업실적 호조에 나스닥지수가 전날까지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IBM과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등이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IBM은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2분기 매출이 208억1000만 달러(약 204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감소했다고 밝혔다. IBM 매출은 1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IBM 주가는 이날 5.9% 급락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는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회사는 록히드마틴에 매각한 헬기 부문 시코르스키를 제외한 올해 순이익이 주당 6.15~6.3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종전의 주당 6.35~6.55달러 순익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올해 매출 전망도 종전의 580억~590억 달러에서 570억~580억 달러로 낮췄다. 회사는 엘리베이터 사업부인 오티스의 유럽 판매 부진, 중국의 경기둔화 등으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주가는 이날 7% 폭락해 지난 2011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분기 매출이 322억 달러로, 시장 전망인 324억 달러를 밑돌았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04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주당 1.01달러 순익을 웃돌았다. 버라이즌은 올해 매출이 최소 3%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최소 4% 증가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에 버라이즌 주가도 이날 2.3% 급락했다.

다만 모터사이클업체 할리데이비슨은 지난 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을 웃돌면서 5% 급등했다.

S&P500 기업의 약 60%가 앞으로 2주 안에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을 제외한 최근 실적이 나쁘지 않아 전문가들은 지난 분기 미국 기업들이 강달러와 그리스 혼란 등에도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P캐피털IQ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2분기 S&P500기업 순익이 전년보다 3.3% 감소하고 그 중 에너지 부문을 제외하면 4.5%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1.0%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지난 분기 순익이 전년보다 38% 급증하고 아이폰 판매도 35% 늘었으나 향후 아이폰 판매 둔화 불안감으로 시간외 거래에서는 주가가 최대 8.8%까지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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