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이위종 선생과 김경천 선생의 후손들을 한국인으로 특별 귀화시키는 방안이 정부 안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최근 이위종 선생과 김경천 선생의 후손이라는 러시아인 1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실제로 이 선생과 김 선생의 후손이 맞는지 검증하는 작업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위종 선생은 이준 열사와 함께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로 파견돼 일제의 침략행위를 규탄했으며 김경천 선생은 만주에서 무장독립운동을 하며 ‘김일성’이라는 이름으로 통했다.
조사 대상 러시아인 10명 가운데 이위종 선생과 김경천 선생의 후손은 각각 3명, 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외국인의 귀화를 관할하는 법무부에 통보한 상태다.
국적법에 따라 독립유공자의 후손은 일반인의 귀화 조건을 만족하지 않아도 한국인이 될 수 있는 ‘특별 귀화’ 대상으로 분류된다.
보훈처의 확인 작업이 끝난 만큼, 이위종 선생과 김경천 선생의 후손 10명은 법무부에 신청할 경우 특별 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훈처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다음달 10~16일 개최하는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행사와 관련해서는 이들 10명이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