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쿠바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외교 수장 간의 공식 회담을 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브로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미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하고 국교 정상화 후속조치를 협의했는데요. 회담에서 로드리게스 장관은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와 쿠바 관타나모의 미 해군기지 부지반환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가 쿠바에 취해진 경제제재 조치가 곧 해제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관타나모 해군기지에 관해 조치를 바꿀 생각이 없다며 반환 요구는 거부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관타나모 기지 문제는 양국의 첨예한 의견 차가 있는 부분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케리 장관은 양국이 좋은 이웃이 되기로 약속했다면서 "미국은 쿠바 국민 및 정부와 새 관계를 시작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 오늘 7월20일을 경축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