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 지수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상승세를 이어온 삼성물산에 대한 기관 순매수가 이어졌다. 정오께 급락했던 지수는 마감이 닥치면서 낙폭을 축소했으나 상승 마감은 어려웠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10포인트(-0.53%) 하락한 2076.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2101.22를 기록하며 2100선에 안착 가능성을 보였지만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인 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는 동안 개인이 순매수를 보이면서 낙폭을 줄였다. 개인은 354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그 사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0억원과 289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모두 포함해 827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장 초반부터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과 기관은 오후 들어 매물어 더 내놨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총 이후 해외투자자들이 일부 빠져나가며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관측된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5%대) 약세를 보였다. 이밖에 운수창고와 운송장비업이 -3%대를 기록했고, 기계와 건설, 은행, 유통 등이 1~2%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인 끝에 마감했다. 네이버가 3%대 상승했고 SK하이닉스, 아모레G, SK C&C 등이 2%대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를 비롯해 POSCO는 2%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가결되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주총에서 엘리엇측이 완패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갔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이날 각각 10.39%와 7.73%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