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4원 내린 1146.8원에 출발했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종가 기준으로 4일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총 18.3원이나 레벨을 높인 바 있다.
이날 내림세로 전환된 것은 그리스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그리스 의회에서 개혁법안이 통과되면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험이 작아졌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 긴급유동성지원금(ELA) 한도를 9억유로 상향시켰다.
미국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것은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5000명 줄어든 28만1000명(계절 조 정치)을 나타냈다. 7월 주택시장지수는 60을 기록해 2005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대규모 경상흑자와 당국의 컨트롤 능력을 고려할 때 환율의 상단 결정은 당국의 몫인 것으로 보여진다”며 “수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주면서도 대외적으로 위기 가능성으로 인식되지 않는 그 사이의 레벨인 1150~1200원 사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 강세가 추가로 진행되고 엔‧달러 환율도 다시 124엔대로 올라선 가운데 1150원선 진입을 허용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45~1152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