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급락세로 마감하며 울상을 지었던 토니모리의 주가에 파란불이 켜졌다. 면세점 수혜가 부각되며 상장 5거래일만에 시총이 2100억원 가량 증가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전 거래일보다 4100원(6.31%)오른 6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공모가의 2.5배에 해당하는 8만19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거래량은 전날의 3분의1 수준, 거래대금은 400억원을 넘어섰다.
10일 종가 기준 5938억8000만원이던 시가 총액은 16일 종가기준 8114억원으로 증가하며 상장 5거래일만에 시가총액이 2175억원 증가한 것이다. 장중 시가총액이 9631억원을 기록 하기도 했다.
토니모리가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컨소시업으로 참여한 ‘SM면세점’이 사업자로 선정되며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SM면세점은 ‘Small & Medium business’의 약자로 하나투어와 영림목재, 로만손, 토니모리, 홈앤쇼핑, 삼해상사 외 4곳으로 총 10개 기업이 합작해 만든 법인이다. SM면세점이 선정한 지역은 하나투어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인사동으로 여행업과 면세점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토니모리의 경우 최근 중국에서 수백억대 소송을 당해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고평가 논란 속에 최근 낙폭이 컸던 화장품 주로 꼽히며 상장 후 몇일 간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이번 면세점 수혜감으로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상장 첫 날의 악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6일 기준 시초가 6만4000원을 웃도는 6만9000원에 거래가 마감되며 배해동 대표의 주식평가액도 2428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200만주를 가지고 있는 부인 정숙인씨의 주식평가액은 1380억원, 자녀인 배진형, 배성우씨도 각각 100만주를 갖고 있어 690억원으로 집계 됐다.
배 대표 일가의 주식 평가액은 총 5188억원에 이른다. 이 외에도 배대표는 상장시 구주 매출로 얻을 수익만 377억6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