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이 싱가포르 합작 재보험사의 보유 지분을 확대하고 동남아 재보험시장 영업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싱가포르 현지 합작법인인 ‘코스모스 리스크 솔루션’의 지분을 인수하기 로 의결했다.
현대해상은 다양한 지분 인수 방안을 검토했으나 공동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한 코스모서비스와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이 지분 인수를 추진중인 ‘코스모스 리스크 솔루션’ 은 지난 2011년 일본 종합상사 이토추(Itochu)그룹 소속의 홍콩소재 브로커사인 코스모스 서비스와 설립한 재보험 중개사다. 코스모스 리스크 솔루션의 자본금은 100만달러이며 코스모스 서비스가 51%, 현대해상이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모스 리스크 솔루션은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현재 코스모스 리스크 솔루션의 총자산은 61억원 매출은 10억원 정도이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200만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현대해상이 싱가포르 합작법인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본격적으로 재보험 중개시장에 뛰어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세계 유수의 재보험 및 중개사가 진출해 있는 아시아 최고의 재보험시장이다. 재보험 중개사는 보험계약자, 원수사, 재보험사 간의 거래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또한 언더라이팅 능력과 담보 능력을 갖춰 직접 재보험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먹거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합작법인으로 익힌 재보험 중계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합작법인의 지분을 인수한 뒤 경영 전반에 나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아시아 재보험 시장의 허브로 아시아와 중동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전문적인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관련 사업의 핵심지역"이라며 "큰 수익을 바로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보험사들과의 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해상측은 현재 지분 인수에 관해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현재 지분 인수에 관해서는 유동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코스모스 서비스와의 협의도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