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보증수표’, 배우 류승룡을 일컫기에 적절한 수식어입니다. 1000만 영화 ‘7번방의 선물’, 한국 영화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쓴 ‘명량’까지 그 중심엔 항상 류승룡이 있었습니다.
15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신작 ‘손님’으로 스크린에 돌아온 류승룡을 만났습니다.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손님’은 약속을 잘 지키자는 동화 속 주제를 담은 판타지 호러입니다.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마을의 기억을 다뤘습니다.
앞서 ‘7번방의 선물’에서 딸을 향한 부성애로 1000만 관객의 심금을 울렸던 그는 ‘손님’에선 아들 영남을 향한 부성애로 관객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때때로 피도 눈물도 없는 장군이기도, 자식만을 생각하는 아버지기도 한 ‘천의 얼굴’ 류승룡의 다양한 표정을 감상해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