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주식 시장에서 코스피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3·4분기에 2011년 4월 2231.47을 넘는 코스피 신고가가 출현할 것이란 판단이다.
14일 대신증권 조윤남 센터장은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3분기 코스피의 연중 최고점 그리고 역사적 최고점을 예상한다”며 “1분기에 풀린돈이 실제적인 증거로 나타나는 시기가 7·8·9월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 센터장은 1분기 시장의 본질을 유동성으로 꼽았다. 그는 “1분기 미국에서 금리 인상을 미룬다고 발표 하며 이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됐고 유럽의 양적 완화도 3월부터 시작됐다”며 “중국·일본·한국까지 금리를 인하하며 유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풀리는 유동성에 베팅했던 유동성 장세에서 풀린 유동성이 만들어낸 실제적인 증거로 인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실적 장세로의 전환이 예상된다”며 “매크로 측면에서는 유럽의 2분기 GDP를 참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 측면의 실적 장세는 역시 기업 실적이다”며 “유동성 장세(2015년 4월까지)의 주역인 화학주와 증권주의 추가적인 분기 실적 개선(2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3분기 기대감까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조 센터장에 따르면 올해 여름 실적 장세의 예상에 유럽의 2·4분기 경제 성장률 개선이 배경이 된다. 그는 “유럽국가 중 이탈리아 역시 현재까지 경기회복의 정도를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불확실했지만 2분기 경제 성장률은 양적완화의 효과가 증명될 수 있기 때문에 썸머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스 문제의 경우 큰 리스크가 되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했다. 그는 “그리스 결과가 예측이 어려운 만큼 차라리 잊고 지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다”며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의 위기 전염가능성이 매우 적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컨센서스가 불확실하더라도 코스피 기업들의 분기 영업이익은 최소한 3·4분기까지 늘어나는 방향이 될 것이다”며 “실적 개선 증명의 선봉역할을 할 것이며 투자심리 회복의 수혜를 받기도 할 석유화학과 증권을 유망업종으로 꼽는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