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인 순애보를 보여 왔던 여진구가 까칠남으로 180도 돌변해 흥미진진함을 높이고 있다.
300년 전 전생에 대한 시간 여행을 마치고 시즌1(1~4회) 그 이후의 스토리가 시즌3(10~12회)로 이어진 KBS 2TV 금요미니시리즈 ‘오렌지 마말레이드’(극본 문소산, 연출 이형민·최성범)에서 여진구(정재민 역)가 차도남의 끝판왕으로 거듭났다.
시즌1, 시즌2 속 여진구는 뱀파이어를 증오하지만 뱀파이어 소녀 설현(백마리 역)을 사랑하게 돼 눈물겨운 로맨스를 펼쳤다. 특히 그는 설현을 지켜주기 위한 흑기사를 자처하는가 하면 때때로 달달함과 남자다움을 오가는 사랑법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쥐락펴락했던 상황이었다. 그랬던 그가 불의의 사고로 설현에 대한 기억을 잃게 되며 세상 어디에도 없는 까탈남으로 변했다.
지난 10일 방송에서 여진구는 반가운 마음에 다가가는 설현에게 “친한 척 하지 말라”, “근처에 오지 말라”는 까칠한 돌직구를 날려 그녀의 마음을 철컹 내려앉게 했다. 하지만 뱀파이어인 설현을 혐오하며 괴롭히는 반 아이들의 악행에 툴툴거리면서도 은근히 챙겨주는 모습으로 기억 속 저편에 설현에 대한 묘한 감정이 살아있음을 시사했다. 물론 까칠하게 무심한 듯 챙겨주는 여진구의 모습에 안방극장 누나들은 환호하며 여진구가 보여주는 색다른 매력에 환호했다.
무엇보다 여진구는 설현을 볼 때마다 알 수 없는 두통에 시달리거나 시즌2인 300년 전 그녀의 환영이 보여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이에 설현에 대한 기억을 언제쯤 되찾게 되는지, 기억해낸다면 다시금 로맨틱 가이로 돌아올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그는 이종현(한시후 역)과의 신경전에서 엿보인 귀여운 질투심으로 앞으로의 세 사람의 관계에 감칠맛을 더했다는 반응이다.
한편, 지난 10회 방송에서는 재민(여진구 분)이 너무 좋다는 마리(설현 분)의 말에 갑자기 그녀를 끌어안은 시후(이종현 분)와 그를 바라보는 재민의 모습에서 엔딩을 맞아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 상황이다.
나쁜 남자의 매력까지 200% 소화한 누나들의 마음을 마구 사로잡고 있는 여진구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35분에 방송되는 KBS 2TV ‘오렌지 마말레이드’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