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中 증시 회복ㆍ그리스 사태 우려 약화에 하락…10년물 금리 2.39%

입력 2015-07-1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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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가격은 1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다시 한번 언급되고 그간 국채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던 그리스와 중국발 악재가 다소 약화됨에 따라 이날 국채 가격을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5시 현재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8bp(bp=0.01%P) 급등한 2.39%를, 3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6.6bp 오른 3.19%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틀 동안 22bp 급등해 2013년 7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5.2bp 상승한 0.64%를 나타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 주 초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중국증시 급락, 그리스 구제금융 위기 등으로 2.20% 밑으로 하락했었다. 그러나 주 후반 중국증시가 연일 급등세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 요구를 반영한 새 개혁안을 제출함에 따라 국채 금리는 상승 전환했다.

시장 관계자는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새로운 개혁안에 대한 국제채권단의 긍정적인 평가가 국채 매도세를 형성시켰고, 중국증시 회복세 역시 국채 가격 하락요인이 됐다.

그리스 정부는 제출한 개혁안에 세수 증대와 재정지출 삭감 규모를 2년간 120억 유로(약 15조1000억원)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22일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에 제시한 개혁안의 조치들로 개선되는 재정수지 폭인 80억 유로보다 40억 유로 많은 수준이다. 제출된 그리스 개혁안은 11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의 논의를 거쳐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최종 수용 여부가 결정된다.

10일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5% 급등한 3877.8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3959.22까지 치솟으며 4000선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이 증시의 추가 급락을 막으려고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은 것이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언급도 국채 가격을 하락으로 이끌었다.

옐런 의장은 클리블랜드 시티클럽 연설에서 올 연말 특정 시점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 금리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하면서도 고용시장 상황, 물가상승률 등 경제지표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고용시장에 대해선 다소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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