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조 외환은행장은 “다음주까지 노사 협상이 마무리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9월 통합이 목표이기에 인가 절차 등 시간을 감안하면 다음주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것이다.
김 행장은 협상이 계속 지연되면 직원들의 의사를 직접 묻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다음주 금융위원회에 외환은행과의 통합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10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지난 6일부터 8일간 진행됐던 직원과의 대화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행장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노동조합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상을 해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노사 협상이 마무리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법적 합병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실질적인 통합은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행장은 “노조 반발로 통합 준비를 못했다. 올 해를 넘기면 시너지 효과도 크게 줄고, 외환은행 조직과 직원들에게 유리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행장은 “법적 합병 이후 전산통합, 인사 문제 등 실질적 통합은 2017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노조의 즉시 항고에 관련,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본안 소송은 가처분이의신청에 결정사항과 다른 판단을 할 가능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1심에만도 1년 남짓 시간이 소요되고 항소심이나 대법원까지 진행될 경우 2·17 합의서의 독립법인 유지 기한인 2017년 2월이 경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김 행장은 통합은행명에 KEB나 외환이 포함되는 것과 관련, “노사 합의에 의해 조기통합이 이루어진다면 행명에 KEB·외환 브랜드가 포함하는 것은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본인가 신청 시에 확인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