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중국증시 널뛰기에 방향성 상실 ‘혼조’마감…중국·그리스 악재 불안감 ‘여전’

입력 2015-07-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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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는 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6% 상승한 1만9855.50으로 마감한 반면, 토픽스지수는 0.16% 빠진 1579.8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닛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는 모두 하락 개장했다. 엔화 강세와 중국증시 및 그리스 사태에 대한 우려가 하락압력을 가했던 것. 그러나 정오 무렵에 중국증시가 상승전환 기미를 보이자 닛케이지수와 토픽스 역시 낙폭을 좁혔다. 다만, 중국, 그리스 등 기존의 악재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이와모토 세이치로 미즈호자산운용 애널리스트는 “‘공황매도(panic selling)’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증시에 투자한 시장참가자들은 장중 중국증시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최근 중국증시는 지난 2주동안 약 23% 급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증시급락을 우려해 1400여개 기업이 스스로 거래 중단을 선언해 불안감이 확산됐다.

이에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분이 5%가 넘는 대주주들과 기업 임원들에게 앞으로 6개월간 보유지분을 처분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초강수 부양 정책을 내놓았다. 전일 중국증시에서 1439개에 달하는 기업이 주가급락을 피하기 위해 거래를 중단했던 것처럼, 또다시 이례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예방하겠다는 의미다. 중국당국의 발 빠른 조치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돌렸고, 이후 중국증시는 상승전환했다. 이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5.7% 급등하기도 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도요타자동차가 1.5% 떨어졌고, 어드반테스트는 2% 하락했다.

아키노 미쓰시게 이치요시자산운용 이사는 “시장참가자들이 위험거래 회피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국제채권단이 그리스와의 구제금융 협상을 12일에 종료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때까지 중국증시와 더불어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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