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발(發) 악재의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며 급락세를 보이던 제약주 주가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26% 상승한 8915.19를 기록했다.
슈넬생명과학이 14.45% 올랐고 우유제약, JW중외제약우, 국제약품, 일동제약 등이 상승종목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의약품 지수 구성 종목 중 절반 이상이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제약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코스닥 제약지수는 전일보다 2.16% 상승한 6980.08을 기록했다. 삼아제약이 18.92% 올랐고 안국약품이 4% 대 상승률을 보였다. 한스바이오메드 역시 3.15% 상승했다. 코스닥신성장 기업지수 역시 2.35% 오른 6338.03을 기록했다. 제넥신이 12.55% 올랐고 아미코젠이 11.03% 상승했다.
그리스 사태로 제약주들이 주가가 급락한 것은 그리스 사태로 촉발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성향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원 “국내증시의 코스닥-제약바이오-화장품 주가급락은 그리스사태와 중국증시 급락을 촉매제로 변동성 확대를 제어하기 위한 위험주식군 회피성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서 위험선호는 성장주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나는데 대외변수로 촉발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위험회피 시 성장주를 우선적으로 매도하는 투자행태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메르스 불구 수출, 기술료 수취 영향 제약업종 커버리지 컨센서스 부합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하반기에는 제약주들의 실적, 연구개발(R&D) 등 회사별 특성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