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영, LIG건영으로 새출발

입력 2007-02-0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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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영이 LIG건영으로 사명을 바꾸고 재도약에 나선다. 특히 LIG그룹 구자원 회장의 2남인 구본엽씨가 경영진에 선임돼 사실상 LG家 3세 경영이 시작됐다.

4일 건영은 법정관리 종결을 앞두고 신세계건설 사장을 역임한 노태욱씨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하고, LIG그룹 구자원 회장의 2남인 구본엽씨를 부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노태욱 사장은 50년 서울 출생으로 93년 대우건설 부장, 97년 삼성중공업 이사, 2000년 LG건설 건축영업담당 상무, 2002년 12월 신세계건설 대표이사를 역임한 전형적인 건설인맥.

또 신임 부사장으로 선임된 구본엽씨(35세; 사진)는 구자원 넥스원퓨처 회장(전 LIG손해보험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구자원 회장, 구 회장의 장남 구본상씨(5.69%)에 이어 3대 주주다. LG상사와 LIG그룹 계열사인 PRC코리아 상무를 거치면 경영수업 중이던 구본엽씨는 건영 부사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77년 설립된 건영은 90년대 중반 시공능력 20위권에까지 오른 건설사였지만 IMF 직전부터 법정관리에 들어서 있는 상태다. 2002년과 2003년 두 차례에 걸쳐 매각을 추진했으나 대주주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가 작년 7월에 3500억원을 제시한 티에이에스(TAS)에 인수됐다. 티에이에스는 LIG그룹 계열사로서 현재 긴급출동상담 등의 보험서비스업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건영은 현금 유동성 자산 보유액이 2000억원에 육박하고, 작년에 서판교(32평형 212가구)와 대전 탄방동(101가구) 등을 분양하는 등 꾸준하게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건영은 LIG그룹으로 편입됨에 따라 사명을 ㈜건영에서, LIG건영㈜로 변경할 계획이며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위해 기존의 부서제를 팀제로 전환해 4개 본부 25팀 2개 사업소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한편 건영을 인수한 LIG그룹은 LIG손해보험(002550)(자산 5조3155억원)을 중심으로 LIG생명(1조2300억원), LIG손해사정(26억원), 방위산업체 넥스원퓨처(3700억원)등이 있으며, 건영(3875억원)이 계열사로 편입됨에 따라 자산규모 6조원, 총 13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게 됐다.

그룹의 중심인 LIG손보는 구본엽 신임 건영 부사장의 형인 구본상 넥스원퓨처 사장이 최대 주주(5.1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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