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황] 700선 간신히 방어 중…그리스ㆍ중국 악재에 ‘휘청’

입력 2015-07-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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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700선을 간신히 방어하고 있다. 그리스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중국 증시까지 폭락하자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오전 10시 12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 보다 21.36포인트(-2.94%) 하락한 704.86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10선에서 하락 개장했으나 낙폭을 키우며 장 중 701.85까지 내려갔다.

글로벌 악재가 코스닥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19.93포인트(5.90%) 급락한 3507.19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334.71포인트(2.94%) 폭락한 1만1040.89로 마쳤다.

이에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 전체 상장 종목 2800여개 중 절반인 1400개 이상의 종목이 거래 중지됐다. 중국 증시의 거품 붕괴 우려가 코스닥시장을 견인한 화장품-제약-바이오 3인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국제채권단이 그리스 정부에 오는 12일이 협상 마감시한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내면서 증시의 변동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최악의 상황(그렉시트)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형 글로벌 악재가 터지면서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되고 있다. 외국인이 16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은 196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금융투자가 14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기관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어 사모펀드 -31억원, 보험 -21억원, 기타금융 -19억원, 은행 -1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투신과 연기금은 각각 21억원, 19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특히 기관은 장 초반 외국인보다 매도폭이 적었으나 현재는 외국인보다 순매도 규모가 증가했다. 개인은 홀로 36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중이다.

업종 지수도 전부 하락하고 있다. 컴퓨터서비스, 코스닥신성장이 4% 넘게 빠지며 하락률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 의료/정밀기기, 화학, 코스닥벤처기업, 종이/목재, 유통, 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기계/장비가 3% 넘게 떨어지고 있다. 음식료/담배, 건설, 제조, 반도체, IT부품, 오락/문화, 제약, 운송, 정보기기, 통신장비, 금융, 금속 등이 2% 넘게 내림세다.

특히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제약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진약제약 -6.83%, 진양제약 -6.55%, 인트론바이오 -5.96%, 서울제약 -5.95%, 안국약품 -4.28%, 녹십자셀 -3.83%, 경동제약 -3.70%, 고려제약 -3.65%, 인포피아 -0.70% 등이 떨어지고 있다.

시총상위 종목은 코오롱생명과학(+2.77%)만 반등에 성공했다. 셀트리온 -2.98%, 다음카카오 -4.56%, 동서 -3.06%, 메디톡스 -2.68%, CJ E&M -3.26%, 바이로메드 -4.11%, 파라다이스 -0.21%, 로엔 -1.46%, 산성앨엔에스 -5.27%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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