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스트리밍 서비스의 선두주자인 스포티파이와 신참인 애플뮤직 간의 고객 쟁탈전이 심화할 조짐이다.
스포티파이가 자사 고객에게 애플스토어가 아닌 자사 사이트에서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결제를 권고하는 안내 메일을 보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포티파이는 공지 이메일을 통해 “유료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이용 고객은 애플의 애플스토어가 아닌 스포티파이의 홈페이지에서 결제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스포티파이는 “우리 사이트에서 매달 9.99달러에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를 애플스토어에서 결제하면 고객들은 12.99달러를 내야 한다”며 “우리 사이트에서 결제하는 것이 더 간편하고 3달러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앱스토어 사용 명목으로 (애플스토어에) 등록된 응용프로그램(앱) 중 유료서비스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애플뮤직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스포티파이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업계 선두주자로 평가되고 있는 스포티파이는 최근 데이터분석 전문업체인 시드사이선티픽을 인수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며 애플뮤직에 맞서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부터 타깃 광고까지 강화할 방침이다. 또 시장 상황을 고려해 서비스 가격을 인하하고, 서비스 지원 국가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애플워치는 지난 4월 출시 2개월 만에 판매 부진에 직면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슬라이스인텔리전스가 7일 발표한 보고서 따르면 6월 말 애플워치의 하루 판매량은 2만대에 그치며 지난 4월 대비 90%가량 감소했다.
보고서는 애플워치의 판매량이 사전예약 판매가 실시된 이후 며칠 만에 급락세를 보였지만 5월에는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6월에 들어서면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며 한때 하루 매출량이 4000~5000대까지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애플워치 출시 이후 공식적인 판매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