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던 코스피시장이 결국 3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지속적으로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의 이탈세가 두드러졌다. 앞서 이틀 동안 400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8일 하룻새 4000억원을 빼내갔다. 장중 한때 2010포인트까지 위협받기도 했다.
8일 코스피시장은 전날보다 24.08포인트(-1.18%) 하락한 2016.2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우려했던대로 이날 개장부터 외국인의 이탈이 가속화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09억원과 1054억원을 매수 우위로 지켰다. 그러나 3991억원이나 이탈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 탓에 주가가 급락했다.
특히 외국인은 전날까지 이틀 동안 총 4000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여기에 오늘 하루에만 4000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진 셈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80억 매수우위를, 비차익거래가 1658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총 157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 비금속(+3.98%)과 통신서비스(+2.06%), 종이목재(+1.82%)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제약과 유통이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은 하락했다. 급락세에서 낙폭을 축소한 삼성전자(-0.08%)를 중심으로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 역시 1.09% 하락했다. 이어 현대차와 제일모직이 2%대 급락을 보였고, 10% 이상 추락했던 아모레퍼시픽은 낙폭을 줄여 1.04% 하락선에서 장을 마쳤다.
시총 10위권 종목 가운데 한국전력(+1.50%)과 네이버(+0.98%)만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