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녹즙이 7일 오후 서울 잠실동 한국광고박물관에서 풀무원녹즙 배송판매원 모닝스텝 500여명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기근속자들을 치하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신직급제’와 ‘신지원제’ 등 ‘풀무원녹즙 모닝스텝 비전 2020’을 발표했다.
1995년 초록색 유니폼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가가호호 방문하며 매일 아침 녹즙을 배달하던 모닝스텝 매출은 풀무원녹즙 매출 그 자체다. 풀무원녹즙은 1995년 영업을 시작한 이래, 오프라인 판매방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일반적 유통망을 활용하지 않으며 거리 판매도 하지 않는다. 저가 할인판매도 전혀 없다.
여익현 대표는 “매일 산지로부터 입고된 원료로 매일 생산한 신선한 녹즙을 고객들의 집과 사무실로 직접 배송해 성장을 견인한 모닝스텝은 풀무원녹즙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올해 10년째 장기 근속한 45명의 모닝스텝에게는 표창장과 국내 여행권이 수여됐다. 이혜자(54세)씨는 “아이들의 교육비와 생활비 등 경제적으로도 보탬이 되고 가맹점에서 만나는 모닝스텝과의 교류는 삶에 활력을 준다”며 “20년 뒤에도 일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20년 전 100명이었던 모닝스텝 규모는 현재 2500명이다. 모닝스텝 평균 나이는 46세다. 평균근속연수는 37개월이며, 하루 평균 5시간을 배송하고 월 평균 소득은 130만원이다. 모닝스텝의 평균 나이는 20년 전과 비슷하며, 평균소득은 40% 많아졌다. 모닝스텝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어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 진출 통로가 되고 있다. 오전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에 맞춰 배달하면 되기 때문에 짧은 시간 근무할 수 있으며, 정년이 정해져 있지 않다.
이날 풀무원녹즙은 지난 20년의 성장을 기반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해 모닝스텝을 ‘로하스생활 건강전도사’라는 미션을 공표하며 ‘신직급제(멘토와 팀장)’와 ‘신지원제’를 발표했다.
‘신직급제’는 모닝스텝의 성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신입 모닝스텝의 어려움을 최소화시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방안이다. ‘멘토’는 신입 모닝스텝을 교육하고 현장 활동에 동행함으로써 안정적 정착을 돕게 되며, 본사와 가맹점이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신입 모닝스텝 동행 시 획득한 신규 구좌에 대한 인센티브도 추가 지급한다. 팀장은 모닝스텝과 가맹점 간 소통 채널이 되어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고 모닝스텝의 판촉활동을 관리하며, 매달 일정 고정급과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도 추가로 받는다.
풀무원녹즙이 전 가맹점에 새롭게 도입하는 ‘신직급제’와 ‘신지원제’는 조직관리에서 중간관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경기도의 한 가맹점이 3년 전 자체적으로 시작한 중간 관리 방식은 기존 매출 성장률 13%를 26%까지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가 되어 성공사례로 주목 받았다. 중간관리자를 매개로 가맹점의 모닝스텝 간 성공에 대한 의지와 단결도 잘 되고, 아울러 영업 현장 적응력도 높아지면서 중간관리의 효과를 본사도 인정하면서 전 가맹점에 적용하게 됐다.
모닝스텝의 상호부조, 복리후생을 위한 ‘신지원제’도 다양하고 체계화된다. 모닝스텝 교육 수료자로 3개월 이상 근무한 모닝스텝은 매달 적립금 지원을 받아 본인 분담금을 매달 2만원씩 36개월간 총 72만원을 납입하면 190만원을, 10년간 240만원을 납입하면 716만원의 목돈을 받는다.
풀무원녹즙 본사와 가맹점 지원으로 상조회도 운영하여 결혼축하금, 자녀입학축하금, 요양위로금 등을 지원한다. 그 밖에도 해마다 우수 성과자를 포함한 약 200여명의 모닝스텝들에게는 국내 여행의 기회도 주어진다.
풀무원녹즙 이병효 팀장은 “20년 후에는 3만 명의 모닝스텝이 활동하는 것을 목표로 모닝스텝이 안정적 직업군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도입하고 있다”며 “풀무원녹즙의 성장을 이끌어 온 모닝스텝이 ‘제 2도약’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