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조는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하나-외환은행 임직원을 상대로 양 은행의 조기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한 것과 관련, 7일 성명을 내고 “직원 협박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외환노조는 “인력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업무와 상관없는 행사에 날마다 수백 명의 직원들을 강제 동원하고서도 영업부진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행장은 올해 외환은행 영업이익을 780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평균 충당금 4800억원을 제외하면 부실여신 흡수여력이 3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1분기 순이익이 1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74.2% 늘었고 영업이익도 1283억원으로 49.5% 늘었다”며 “외환카드 분리가 없었다면 더 좋은 실적을 올릴수 있었다”고 반박했다.
김한조 행장은 전날 직원 설명회에서 외환은행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으며 조기통합을 하지 않으면 은행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은 6일부터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을 위한 직원 설명회를 시작했다. 이 행사는 오는 9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