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장마전선 북상 지연으로 인해 안동댐과 임하댐 유역의 강우 부족이 계속됨에 따라 용수를 21% 가량 감축해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앞으로 예상되는 물 공급 어려움에 대비한 선제적 용수 비축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안동댐과 임하댐의 현재 저수율은 예년대비 현재 89%, 86%로 낮은 수준은 아니나 과거대비 물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다. 생공용수의 경우 연간 1995년 3억5000만톤에서 올해 6억톤으로 증가해 향후 안정적 용수공급을 위한 저수량 비축 차원의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안동댐과 임하댐은 지난 3월부터 시행중인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적용하면 두 번째 대응단계인 ‘주의단계’에 해당된다.
따라서 국토부는 낙동강수계 댐-보 연계운영협의회를 6일 개최하고 8일부터 안동댐과 임하댐에 대해 선제적인 용수 비축을 시행할 계획이다.
안동댐과 임하댐은 용수공급량 일 457만㎥중 생공용수(164만㎥)와 농업용수(186만㎥)는 정상공급하고, 하천유지용수(107만㎥)중 일부인 97만㎥을 감축해 전체 공급량의 21% 수준을 감축 공급한다.
정부는 현재 심각한 가뭄으로 지난 3월부터 면밀한 관리를 하고 있는 한강수계 다목적댐과 함께 안동ㆍ임하댐을 포함한 낙동강 수계 다목적댐도 용수공급현황을 매일 점검한다.
아울러 정부의 용수 비축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장마가 본격 시작되기 전까지는 물 공급 여건 악화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리고 물 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낙동강수계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댐 저수량으로 인해 국민들과 물 이용기관들이 자칫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며 “정부의 선제적 댐 용수 비축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물 절약 실천에 앞장서야 할 시기”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