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KTOP30 지수의 세부내역과 관련 종목을 확정 발표했다. 코스피200을 넘어 각 분야별 알짜 종목을 가려낸 만큼 향후 국내 증시의 상징적 지수가 될 전망이다.
6일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국내 증시는 우량종목과 그렇지 못한 종목 사이에 성장성이 희석돼 왔다”며 “경제 성장측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 성장률이 양호하지만 코스피(지수)는 계속해서 박스권에 머물러 있었다”며 “(KTOP30 지수는)향후 지속성장하는 우리 경제와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지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효과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실예로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코스피200은 실질적인 경제성장세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OECD 주요 국가의 최근 3년 평균 경제성장률은 △미국 2.1% △독일 1.4% △일본 0.8% △프랑스 0.7% 등이다.
한국은 최근 3년 동안 3.0%대 경제성장률을 보였지만 코스피지수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이처럼 코스피지수가 경제성장률을 반영하지 못했던 이유는 상장종목의 지나친 고가주화 현상으로 투자자 접근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한국의 경제를 대변할 수 있는 대표 지수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런 배경에서 출범하는 KTOP30은 미국 다우지수를 벤치마킹한 만큼 소수의 대표종목으로 한국 증시를 대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KTOP30 출범으로 인해 고가주의 투자자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거래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 주가평균식 지수로 개발된 만큼 KTOP30은 해외투자자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KTOP30 지수는 미국 다우지수와 같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경제 성장성을 적절하게 반영하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상승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시장의 활력을 제고하는 촉매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