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
이번 주(6~1일)에도 국내외 증시는 '그리스 이슈'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현지시간 오는 5일 오전 7시(한국시간 5일 오후 1시) 시행되는 구제금융안 찬반 국민투표 결과에 글로벌 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
이에 국내 투자자들도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는 현지시각 기준 5일 밤 12시 이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그리스 국민은 유로존 퇴출을 원하지 않고 있다. 특히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연합(EU) 국가들이 기존 유로존 연합이 유지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단기간에 현실화되진 않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다만 채권단 협상안 수용에 대한 찬반여부를 묻는 이번 국민투표 결과는 '박빙'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에 따른 증시 영향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로이터는 국민투표 결과 찬성표가 우세하면 증시가 높은 변동성에 휩싸이면서 현재주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반대표가 우세하면 지난달 29일 뉴욕증시가 경험했던 투매가 재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 삭스의 경우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찬성표가 더 많이 나올 경우 유럽 증시가 급등할 수 있지만 반대표가 많을 경우 최대 10% 폭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그리스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리스 악재에 장기간 불거진 이슈인 만큼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크게 확대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택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그리스 공포감이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학습효과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은 공포 완화를 이미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리스 위기가 빠르게 해결되더라도 주식시장은 완만하게 반등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그리스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저금리 기조 속에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며 투신권의 매수 여력이 확대돼 코스피의 완만한 강세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